오락실 게임에서 가장 인기 높았던 스피드 액션 게임 너클 조의 게임을 분석하였고 오락실 풍경을 회상해 보았다. 그리고 횡 스크롤 방식을 알아보며 자유도 높은 횡 스크롤과 강제 횡 스크롤 방식을 비교해 보았다.
너클 조 게임
너클조는 게임의 시작이었고 완성이었다. 1985년에 나온 아케이드 액션 게임인데, 세이부에서 제작했고 타이토에서 유통했다. 음울한 뒷골목, 유조차 주차장, 바, 창고, 외딴 공터 등에서 격투한다. 헬멧을 쓴 폭주족과 주먹 다짐을 하며 시원하게 펀치를 날릴 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. 물론 발차기도 있지만 펀치의 스피드에 비해 발차기는 적절한 유효타를 치지 못했다.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제대로 된 격투 게임이란 평가다. 이 일대를 지배한 보스 이름을 따서 마우스 구역이라고 부른다. 악의 세력이 장악한 골목에서 싸움을 벌인다. 주먹과 발차기만으로도 적들을 충분히 날려버릴 수 있다. 그리고 연타가 허용된다. 재빠른 주먹으로 상대방이 공격을 퍼붓기 전에 먼저 쓰러트린다. 빠른 스피드로 날리는 주먹은 상남자만이 할 수 있는 법. 이 파란 스판 청바지를 입은 마초맨을 데리고 폭주족을 다 두들기기로 마음 먹었다. 그 지역의 폭주족들 네오스와 데보스를 쓰러트려서 최고 고수가 되는 것이 목적이다. 첫 회자 지역은 마우스 지역이고 두 번째 회차 지역은 불(소) 지역이고 세 번째 회차 지역은 타이거 지역이다. 생각보다 게임 난이도가 높다. 총을 쏘는 적을 쓰러트리면 총을 주워서 내 총인 양 쓸 수 있다. 이 게임은 격투 게임의 원조라 불릴 만하다. 버튼이 닿을 정도로 열심히 했던 게임. 파워를 먹으면 적을 순식간에 제압할 수 있었다. 너클은 손가락 관절을 가리키는데, 빠르게 검지와 중지를 눌러 게임 속 캐릭터 타격을 빠르게 하려는데 목적이 있다. 오락실 게임 10선을 꼽아보라고 하면, 꼭 이 게임이 순위권 내에 든다. 게다가 이 게임의 분위기가 오묘하다는 점이다. 사이버 펑크 분위기는 아니지만, 외딴 공터, 뒷골목에서 폭주족들과 겨루는 내용을 생각하면 일종의 상남자 마초의 파워넘치는 액션은 애니메이션 북두신권이나 B급 액션 영화가 생각나기도 한다. 그리고 오토바이 헬멧을 쓴 상대들은 맷집이 강했는데, 그들이 착용한 바이크 복장만 봐도 보호를 잘 해줄 것 같은 복장이다. 적 캐릭터 디자인도 지금 등장해도 꽤 호평받을만한 적절한 패션을 선보인다. 그만큼 디자인과 액션성, 분위기 모든 것들이 완성도라는 이름으로 강렬해서 게이머들이 암묵적으로 인정한 게임이다. 스토리도 직선적이다. 게임 플레이 하는 내내 할리우드 액션 영화를 본 것처럼 호쾌하다.
오락실 풍경
오락실에서 이 인기 게임을 아이들을 줄을 서서 했는데, 이 게임이 그런 게임에 해당된다. 공격은 주먹과 발차기인데 잘 하는 방법은 정기적으로 주먹을 날리는 적들을 빠른 속사 공격으로 쓰러트리거나 아니면 적 옆을 빠르게 지나가면 주먹을 툭툭 내던지듯이 치는 것이다. 그러면 거의 한 대도 맞지 않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는데 바로 묵직하게 펀치를 날리며 내 캐릭터를 단숨에 쓰러트린다. 오락실 게임은 시간 당 회전을 많이 해야 했는데, 이 게임은 타 게임에 비해서 오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어서 오락실 주인이 썩 좋아하지 않았다. 슈팅 게임의 경우 난이도가 어려워 1시간 당 50명이 플레이한다고 치면 이 게임은 코인 하나(50원 또는 100원)를 넣고 20분에서 1시간을 버티는 경우도 있다.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서 오래 하는 것이 좋고, 오락실 주인 입장에서는 아주 짧게 플레이해서 회전 주기가 짧아지기를 바랐던 게임이다.
횡 스크롤 방식
횡 스크롤 방식으로 비슷한 게임으로 원더우먼이 있었다. 캐릭터가 원더우먼과 똑같이 생겨서 원더우먼이라 불렀으나 원래 제목은 flashGal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었다. 아마도 당시 미국 DC 코믹스에 저작권이 있기에 그냥 원더우먼이라는 제목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게임을 제작한 것으로 예상된다. 강제 스크롤 방식이어서 화면이 자동으로 흘러가면 흘러가는대로 원더우먼을 움직여 상대를 공격하는 방식이 답답하게 느껴진다. 그에 비에 너클조는 플레이어가 장소를 마음 껏 움직여 자유도가 강한 스크롤 방식이어서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는다. 좌우 방향 버튼에 따라 장소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. 그에 비해 원더우먼은 총이나 칼을 쓰며 겨루는 방식이었음에도 강제적으로 흘러가는 스크롤은 비행기 슈팅 게임이나 레이싱 게임에서 이뤄지는 방식인데 액션 격투 게임에서 화면이 저절로 흘러가고 캐릭터로 끌려가는 느낌이라 당황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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